요가의 효능을 온몸으로 누리고 , 생명 에너지와 깊이 연결되기 위해서 죽고 못 살아야 할 자세가 있다면 바로 사바아사나, 송장자세입니다.
난 온기와 어둠에 둘러싸여 있었다. 몸은 공기처럼 가벼웠고, 마음은 백만 달러 로또에 당첨돼 카리브해의 해변에 누워 있는 사람처럼 느긋하고 태평했습니다. 난 가사상태에 빠진 채로 새로운 태양계를 향해 광속으로 날아가는 우주 여행자일 수도 있었고 자궁 속의 태아일 수도 있었습니다.
깨어 있는 동시게 이완된 상태로 나 자신을 관찰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들숨에 서서히 정신을 집중하세요 , " 아주 낯익은 목소리입니다. 조심스럽게 한 쪽 눈을 뜨자 내가 아늑한 어둠이 내려앉은 강을 떠내려가고 있거나 은하수 너머로 날아가소 있지 않다는 사실이 확실해졌습니다. 그 대신에 뉴욕 매서피쿼에 있는 '옴 타라'요가 스튜디오의 바닥에 꼼짝도 않고 누워 있었습니다.
"준비가 됐으면 한쪽으로 가볍게 돌아누우세요, 그리고 감각을 관찰하세요.'내가 목요일 아침마다 요가를 배우는 마리야 야키였습니다. 곡 나를 비롯한 수강생 대여섯 명이 몸에 활력이 넘치고 정신은 초롱초롱한 상태로 수카아사나를 취하고 앉아 내면의 신성에게 절을 올렸습니다.
나마스테 수업이 끝났습니다.
소품을 정리하는데 마리아가 다가왔습니다.
"존 사바아사나가 정말 능숙해졌어요 " 하마터면 블록을 발 위에 떨어뜨릴 뻔했습니다.
능숙해졌다고? 사바아사나가? 송장르 따라 하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예전엔 안절부절못했잖아요" 마리아가 말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난 항상 카페인 과다복용 상태인 A형 뉴요커 남자입니다.
게다가 마라톤에도 열심이고 헬스클럽까지 빼먹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안절부절못할 수밖에요
요가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7년 동안 요가를 수련하면서 내가 서투르다고 느낀 동작은 수없이 않았지만 바닥에 조용히 누워 있는 것 하나만큼은 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바닥에 잘 누워 있다는 말씀이죠? 내가 물었습니다.
마리아는 한숨을 쉬며 날 쏘아봤습니다. " 사바아사나는 그냥 바닥에 누워 있는 자세가 아니에요 "
날 오해 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난 수업을 마치고 맞이하는 그 달콤한 휴직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바아사나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바아사나를 그저 요가식 진정제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고된 수련을 마친 여피족과 극성 엄마들이 다시 SUV에 올라타서 휴대폰을 두들기며 인근 스타벅스로 갈 수 있도록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진정제 말입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옳습니다.
사바아사나는 그런 단순한 자세가 아닙니다. 사바아사나는 아주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취하는 휴식의 자세입니다. 사바아사나를 취하는 동안 정신을 기민하게 유지해서 잡생각에 빠지는 것을 막으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사나 수련을 마치고 자리에 누워 휴식을 하면 요가 지도자들이 '존재함'이라고 부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곧 외부 환경이나 체형, 성격 같은 것의 영향에서 벗어나 그저 현재에 머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존재'란 몸과 마음이 일상의 의무와 즐거움에서 잠시 벗어나 '죽은 '상태가 된 후에도 현재라는 순간에 남아있는 의식의 한 부분을 말합니다. 가만히 조요 하게 사바아사나를 취하고 있으면 수업에서 배운 모든 내용과 동작, 감각을 몸과 마음이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련에서 얻은 경험을 하나로 통합시키면 이후에 맞이하는 모든 상황에서도 그처럼 차분하고, 높은 의식 수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바아사나를 가장 중요한 아사나로 여기는 지도자가 많습니다.
조용하고 소박해 보이는 자세지만 요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수련의 목표 -내가 나 자신보다 큰 무언가의 일부분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기꺼이 사바아사나
이처럼 사바아사나가 심신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바아사나를 그저 수련의 부록 정도로 여기는 사람이 아직 많습니다. 유산소운동으로 치면 정리 운동처럼 , 시간이 있으면 하겠지만 꼭 할 필요는 없는 운동 말입니다. 지루함도 또 다른 공통점입니다.
"사바아사나가 시작되려고 하면 몰래 빠져나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5~10분 가만히 누워있는 거실 불안한 모양입니다. " 아누사라요가의 창시자인 존 프렌드가 말했습니다. 사바아사나를 그저 낮잠 정도로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눕자마다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래를 바위처럼 쿵 하고 떨어드립니다"
하지만 존 프렌드는 사바아사나가 낮잠을 자거나 교실에서 빠져나가는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 세계의 제자들에게 설파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이 단순해 보이는 자세가 "궁극의 자유"를 경험하게 해 줍니다. 그러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하겠습니다.
현대적인 몇몇 요가 분파에서는 사바아사나를 매우 진지하게 다룹니다. 시바난다 요가 수련자들은 사바아사나로 90분짜리 수업을 시작합니다. 몸을 이완하고 수련할 동작들에 마음을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사나 사이사이에도 사바아사나를 배치하며 (그러면 호흡이 더 원활하게 돌아서 신경계가 깨어납니다. ) 수련 말미에도 사바아사나를 취해 요기의 균형을 되찾아 준비다. "마음이 황홀할 정도로 차분해집니다. 사바아사나는 아사나 수련을 통해 얻은 모든 것들을 몸에 소화시키는 중요한 히산입니다사바아사 나를 취하고 있으면 원기가 완전히 회복되고, 몸과 마음, 정신의 활력이 충전됩니다 "뉴욕 시바난다 요가 베단타 센터의 소장이 이었던 스와미 사다시바난다가 말했습니다.
끝의 시작
워싱턴 벨뷰에 있는'얼라이브 앤 샤인 센터'의 설립자인 아딜 팔키발라는 사바아사나야말로 진짜 요가라고 말합니다. 그는 진자 요가란 좁은 의미에서의 나인 자아와 커다란 의미에서의 나인 영혼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사바아사나를 취할 때는 정신을 분산시키는 일상 소 그이 잡생각들로부터 마음을 해방시켜야 하므로 "두 개의 나를 하나로 연결시키기 수월해집니다. "
물론 그냥 송장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는 둘을 연결시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솔직하고 면밀하게 자신을 관찰하겠다는 목적을 품고 살아가기만 한다면 좁은 나와 커다란 나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다는 것이 요가가 우리에게 하는 약속입니다. 사바아사나는 그렇게 조용히 사색하며 스스로를 통합시킬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솔직히 인정하는데 난 둘을 통합시키려면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나의 자아는 수업 때마다 플래크와 차투랑가를 자랑하려고 열을 올립니다. 내가 여성 수강생들보다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유일한 자세들입니다.
(물론 나머지 동작은 여성들이 더 능수능란하게 취하며, 몸도 더 유연합니다. )
이처럼 난 완벽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사바아사를 취할 때만큼은 온전히 평화로워집니다. 프렌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바아사나를 취하고 있으면 "존재의 정수인 영혼이 몸이라는 굴레에 얽매이거나 달라붙지 않습니다.
평화롭게 쉬세요
사바아사나에 성공하려면 강사의 지시를 따라 하는 것보다 우치 선택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조용하하고 좀 어두운 곳이 좋습 니다. 편안하면서도 안정된 공간이어야 합니다. "
프레드가 말했습니다. 이런 공간에서는 "내면이 한 점으로 모이고, 아래로 가라앉아서 "사바아사나와 함께 여행을 떠날 준비가 저절로 됩니다. 이제 자세를 조심스럽게 잡아 봅니다. 사바아사나는 그냥 눕는게 아닙니다.
"사바아사나를 제대로 하려면 중립자세로 준ㅂ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는 정면을 봐야하고, 양쪽 어깨와의 거리도 동일해야 합니다. " 팔은 몸 옆으로 내려서 상체와 45도가 되게 합니다. (그러면 어깨의 힘이 풀리고 호흡이 막히지 않습니다. ) 또한 직선으로 누워햐 합니다. 팔다리를 한쪽으로 굽히거나 기울여서는 안 되며, 고개를 한쪽으로 젖혀도 안됩니다.
"최대한 직선을 유지합니다. 에너지는 선이 부드러워야 잘 흐릅니다. 머리가 꺾이거나,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 몸이 뱀처럼 꼬이면 에너지가 못 흐릅니다. " 팔키발라가 말했습니다.
편안해졌는가? 훌륭합니다. 이제 사바아사나의 본론으로 들어가 진짜 기쁨을 맛보아 봅니다. "속으로 들어가 영혼을 만날 시간입니다."
팔키발라가 말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나 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마음의 방황을 멈추기란 정말 힘이 듭니다. 끊임없이 잡생각과 거리르 둬야 합니다. 멀리 떨어져서 내려다본다고 상상해봅니다.
사바아사나방법1,000가지
사바아사나를 수련하면서 하게 되는경험은 사바아사나를 가르치는요기의 숫자만큼이나 다야합니다. 내 스승인 마리아는 목요일 수업에서 사바아사나를 취하기 전에 따스하고 편안한 분위기부터 조성합니다. 블라인드를 내리고, 우리 몸에 담요를 덮어주고, 눈베개도 덮어주고, 조용히 송장 자세에 녹아들도록 만들어줍니다.
아헹가 요가 공인 지도자인 제프 로건이 뉴욕 헌팅턴에서 운영하는 바디 앤 소울 피트니스 앤 요가 스튜디오에서는 조금 다른 사바아사나가 펼쳐집니다. 그가 가르치는 사바아사나는 평화롭지만 조용하진 않습니다. 로건은 체계적으로 지시를 내려서 턱과 팔, 손, 복부, 다리의 긴장을 풀게 만들고 혀와귀, 피부도 "내려놓ㅇ라"고 독려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태아처럼 누우라고 합니다. "신생아처럼"말입니다. 그리고는 모두를 일으켜 앉혀서 눈을 뜨게 하고, 다시 태어난 아이처럼 주변세상을 마주하게 합니다.
송장자세를 다시 태어나는 것에 비유하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아이디어입니다. 나도 그의 수업에 참가했을땐 그 아이디어를 전적으로 수용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단 신생아처럼 뭐라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까지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덕분인지 내가 점심 식사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초조함 없이 송장처럼 누워 있었더니 더 온전한 인간이 되어 스스를 관찰하며 남은 하루를 살아갈 준비가 됐습니다. 그 모든 것이 잘 취한 사바아사나 덕분이었습니다.
무릉도원 사바아사나
리처드 로젠의 상세한 설명에 따라서 겉보기엔 아주 간단해 보이는 자세인 사바아사나를 취해봅니다. 몸고 마음, 호흡이 사바아사나에 깊이 녹아드는 느낌을 느껴봅니다.
바닥에 누워 최대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세요
사바아사나를 추했을때 몸의 정렬이 흐트러지면 뇌의 집중력도 함께 흐트러지므로 몸의 균형을 잡을수록 뇌도 조용해집니다. 그러면 부드럽게 녹기 시작하며, 의식이 확장되는 느낌이 듭니다.
팔은 상체와 45도가 되도록 아래로 뻗고 손바닥은 위로 돌리자 양손의 동일한 손가락 관절이 바닥에 닿아야 합니다. 다리는 상체 정중선으로부터 동일한 각도가 되도록 뻗고 뒤꿈치는 몇 센티미터만 벌리자 머리를 움직여서 양쪽귀와 어깨의 간격을 동일하게 만들고 양쪽 눈과 천자의 간격도 동일 하게 만듭니다.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거나 젖히면 안됩니다. 자세가 중립적일 수록 뇌를 더 수월히 놓아 버릴 수 있습니다.
중립자세를 취했으면 혀가 입의 바닥에 놓였는지 확인합니다 혀에도 중앙선이 있으니 중앙선이 혀를 정확히 반으로 가르도록 만듭니다. 눈은 누구멍 밑으로 떨어뜨리자. 코의 힘을 풀고, 귀에 관을 깊이 뚫어서 머리 뒤쪽 깊숙한 곳으로부터 호흡의 소리를 듣는다고 상상합니다. 마지막으로 콧날이나 눈썹 사이의 피부를 이완합니다.
이렇게 몸의 중심을 잡고 주요 감각기관의 힘을 모두 풀었으면 두개골 속의 뇌를 상상합니다.
뇌가 점점 작아져서 두개골 내벽으로부터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머리 뒤쪽으로 뇌가 스르르 떨어지는 모습을 그립니다. 눈은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눈구멍 뒤쪽으로 둡니다. 숨을 들이쉬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말고 숨을 받아들입니다. 뇌가 머리 앞쪾으로 부터 밀려나 뒤통수로 내려간다고 상상합니다. 그리고 날숨을 쉬어서 품고 있던 숨을 우아하게 내보냅니다. 앞으로 몇 분 동안 최대한 가만히 현재에 머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의 무게를 몸뒤쪽으로 가라앉힙니다. 뒤꿈치로
종아리로 엉덩이와 상체로 팔 뒤쪽으로 내려보냅니다. 바닥과 연결된 느낌을 느끼고 호흡을 계속 관찰 하고 방에서 들리는 잔잔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사바아사나를 취하는 내내 현재에 단단히 뿌리를 내립니다.
사바아사나를 얼마나 취할지 모르겠다면 아사나를 30분 수련할 때마다 사바아사나를 최소 5분 수련하겠다고 계획해 봅니다. 아니면 그냥 바닥에 누워서 5~20분 동안 사바아사나를 음미해도 좋습니다.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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